### 줄거리
‘노는 계집 창’은 70년대의 폭력과 착취가 난무하는 사창가를 배경으로, 17세의 영은이 힘든 환경에서 겪는 삶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향의 기억도 희미한 영은은 사창가로 들어와 술시중을 들며 살기 시작하지만, 곧 무자비한 현실에 의해 윤락녀로 전락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길룡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사랑은 여러 시련을 겪으며 깊어지지만 결국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이별하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영은은 다시 사창가로 돌아오게 되고, 그 사이 길룡은 그녀를 뒤쫓으며 두 사람의 운명은 엮여진다. 긴 세월 끝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잃어버린 고향의 느낌과 안식처를 발견하게 된다.

### 주요내용
- 영은의 고된 삶: 사창가에서의 폭력적인 환경, 길룡과의 사랑, 다른 남자와의 동거 등을 통해 그녀의 삶의 변화와 회복되지 않는 상처들을 경험한다.
- 복잡한 인간관계: 부모의 착취, 업자의 부당한 대우 등 다양한 인물들이 영은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그녀가 전전하는 여러 장소들이 생명력을 띤다.
- 사랑과 상실: 영은과 길룡의 사랑은 사회적 현실과 맞물려 고통과 이별을 동반하며, 두 사람의 재회는 과거의 상처를 풀고 안식처를 찾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 주요인물
- **영은 (신은경 분)**: 주인공으로, 17세의 나이에 사창가에 들어와 풍파를 겪는 복잡한 인물. 그녀의 고통과 사랑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 **길룡 (한정현 분)**: 영은의 사랑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인물. 영은의 고난을 지켜보며 그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 평가
‘노는 계집 창’은 당시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개인의 고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강력한 여성 캐릭터를 통해 주제를 전달한다. 탄탄한 줄거리와 입체적인 인물 묘사는 관객에게 깊은 감명을 주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사랑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직시하게 한다.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의 고통과 상실을 통해 우리가 잊고 싶은 잿빛 과거를 마주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